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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와 여행 fishing & trip

망둥어 짬 낚시

남들 백조기잡고 농어 잡으러 갈 때, 추석 전날 오전,
동네 후배와 함께 망둥어 짬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망둥어 잡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우찌 우찌하다 보니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처음 목표는 동네앞 송도 LNG인수 기지 교각.
사리 물때에 간조였지만, 저기에서 낚시를 할 수 만 있다면,
교각이 어초 노릇을 할 것이고, 우럭이 드글드글 할 것이라는 부푼 기대를 가지고 접근하였으나...

 


다리 밑으로 진입하려는 순간.
어디선가 들려 오는 호각 소리.
돌아 보니 경비원 아저씨의 손짓, 발짓, 몸짓...
강력한 거부의 표시..
아예 멀리 나가서 접근 할 껄..
이미 때 늦은 후회..

하는 수 없이 생미끼 조달, 망둥어 낚시로 전환.
이맘 때면 인천 앞바다에는 망둥어 풍년입니다.
멍청한 망둥어는 간간히 루어도 덥썩 물고,
자기 동족의 살을 잘라서 미끼로 써도 잘 물어 줍니다.

갯지렁이 사러 가는 틈에 찍은 사진.


머, 아무리 망둥어라지만 그래도 고기인 이상, 손 맛은 있습니다.
폼은 개우럭 한마리라도 잡은 폼입니다.


이 와중에 등받이 의자와 사이드킥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등받이 의자는 대만족.
사이드 킥은 그런대로 쓸만...


초들물에 애럭이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시간 때문에 철수..
2시간여 낚시의 조과..
애럭 몇 마리와 망둥어.
장흥 출신 후배가 된장 물회 해먹는다고 가져갔습니다.


누구나 아는 비밀.
보잘것 없는 조과라도 사진 찍을 때, 고기를 쑥 내밀면
있어 보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