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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와 여행 fishing & trip

짜치의 천국 왕궁지

여행 둘쨋 날.

오늘은 마누라와 함께 산에 올라야 하는 날.

하루 종일 산을 탈 생각을 하면 아마득한데,

앗싸아~

대둔산에는 정상 바로 밑에 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케이블카로 5분도 안걸려 정상 도착.

 

 

 

 

 

 

출렁다리,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정상 바로 밑 쉼터에서

박새들이 날라 다니는데,  

기념품 파시는 아저씨가 손에 땅콩 부스러기를 마누라에게 쥐어 줍니다.

손을 펴고 가만히 기다리니 이내 박새가 날라 와서는 먹이를 물고 다시 날아 갑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 이름이 적혀 있는 작은 바위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흉물스런 철탑이 우뚝 서있습니다.

유신시대 때 만든 탑인데 이름이 개척탑이랍니다.

마누라 사진도 폼도 안나오고.

케이블카에다 철계단, 철탑까지.

산 하나를 이렇게 망가뜨릴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산을 내려 오니 오전 10시 반.

럴수 럴 수 이럴 수가.. 천미터가 넘는 산을 두시간도 안걸려 다녀 오다니...

하루 종일 산을 탈 줄 알았는데, 하루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마누라를 사알 살 꼬득여고속도로 바로 옆에 저수지가 하나 있는데 잠깐 들었다 가자고...

그리하여 익산 왕궁지로 출발.

도착하니 11시 반경.

서둘러 채비를하고, 카약을 내렸습니다.

저수지가 크지 않아 선외기는 달지 않고 패들링으로만 돌아 다녔습니다.

 

 

곧바로 짜치 한 수.

 

한적한 곳에 카약을 대어 놓고 점심.

메뉴는 라면에 햇반, 김치, 짠지.

 

 

 

점심 먹는 도중에 심심해서 캐스팅을 했는데 올라 온 짜치 한 마리

 

 

 

마누라가 찍어 준 동영상.

풀샷으로 잡혔네요.

 

계속 올라온 짜치들..

잡고

 

또 잡고. 손 맛은 실컷 봤는데...

씨알이..

 

지루했는지 마누라는 혼자 패들링을 하여 어디로 가더니 부근 정자로 내 뺍니다.

마누가가 찍은 사진.

정자 이름은 함벽정.

 

 

 

 

 

 

 

 

꼬맹이 하나가 아빠랑 같이 낚시하러 나왔는데, 이 녀석 계속 태워 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잠깐 태워 주었습니다.

이리고 가라 저리로 가라, 잠시도 가만 있지를 않습니다.

신기한지 물 속을 들여다 보고..

 

 

짐을 꾸리고 익산 IC를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 오니 밤 12시가 조금 넘습니다.

1박2일인지 2박 3일인지 애매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마누라와 함께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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