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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카약 about W kayak/매뉴얼 manual

카약과 자전거

나는 물을 보면 가슴이 설레이지만, 막상 물 한가운데로 가면 더럭 겁을 먹는 겁쟁이이기도 하다.
처음 W카약을 타고 저수지 한 가운데로 갔을 때, 어느 순간 더럭 겁을 먹고는 다리에 너무 힘을 준 나머지 물에서 내렸을 때 다리가 저렸던 기억도 있다.
그 후 W카약을 엔진까지 달고 난바다까지 거침 없이 나아가게 되면서, 깨달은 것은 카약과 자전거는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전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전거는 패달을 계속밟아서 움직이지 않으면 넘어지지만,
카약은 노를 젓지 않고 가만 있어도 아무일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패들링을 하지 않고 가만 있으면, 조류를 따라 흐르면서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라면 가장 큰 차이일 것이다.



멀리보라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제일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멀리 보라'는 것이다.
자전거 바로 앞을 보게 되면 바퀴가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되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 보면, 오히려 더 자주 넘어지게 되는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카약도 마찬가지이다.
바다에 나갔을 때, 바로 앞의 일렁이는  파도를 바로 앞에서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겁을 먹을 수가 있다.
특히 낚시 채비를 하게 될 때, 아래쪽을 볼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바로 앞의 파도를 보게 되면 심한 울렁증까지 느끼게 되는 수도 있다.
'멀리 보라'
자전거 탈 때도 멀리 보게 되면, 몸이 자연스럽게 자전거에 맞추어서 적응을 하게
되는 것 처럼...

카약을 신뢰하고 몸을 맡기라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생긴다.
카약은 그 자체로서 조류를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배이다.
특히 스탠딩 패들링을 할 때, 몸을 많이 움직이게 되는데 넘어지지
않으려고 힘을 쓰는 순간 오히려 균형을 잃고 앉아 버리게 된다.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고 카약에 몸을 맡기는 것이 W카약에 빨리 적응하고
즐길 수 있는 첩경이다.
가운데 앉기 보다는 체중을 배의 한 쪽으로 실어 파로를 타는 것이
요령이라면 요령.

쫄지마!

우리 딸의 경우 처음 W카약을 탄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스탠딩 패들을 하고 배 위에서 춤까지 추었다.
아이들이 더 빨리 배우고 익숙해지는 것은 겁없이 배우려 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쫄지 않고 즐기기.
오천항에 갑오징어를 잡으러 갔을 때, 수많은 유선배들이 움직이면서
큰 파도를 일으키며 옆을 지나 다니면서 쫄게 했지만,
나중에는 재미가 붙게 되면서 언제 한번 더 안오나 기다리게 되었다.
파도는 정면으로 마주 하는 것이 재미도 있고 더 안전하기도 하다.
쫄지마!

동영상은 지난 여름 태풍이 올 때, 맞바람과 큰 파도를 맞으며 촬영한 것이다.
나도 이 경지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동영상의 주인공은 충분히 카약킹을 즐기고 있다.

Practice Makes 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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